리듬 스피치를 하면 좋은 점들
리듬 스피치를 하면 좋은 점을 크게 4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우선 첫째로 말의 '전달력'이 좋아진다. 첫음절에 악센트를 주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단어를 연상하기 때문에 더욱 이해가 쉬워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여행'이라는 말을 할 때 뒤에 잇는 '행'보다는 앞에 있는
'여'에 악센트를 줘 강하게 표현하면, 사람들은 '여'라는 말을 듣고 '행'이 이어지는 순간에
먼저 이 말을 대한 속뜻을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 단어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더욱
길어져 전달력이 좋아지게 된다.
또한 단어와 단어가 서로 맞물리지 않아 중간에 단어가 서로 엉키지 않는다. 노래를 부르다
가사를 몰라 틀리는 경우는 있지만 서로 음이 엉켜 틀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말을 더듬는 사람들도 노래를 부를 때는 말을 더듬지 않는다.
붙어 있는 단어에 리듬감이 있어 서로 겹쳐지지 않고, 높낮이가 달라 틀리지 않고 말할 수 있다.
게다가 단어와 단어 사이에 짤막한 휴식, 즉 포즈가 생겨 더욱 전달력이 좋아진다.
만약 서울에서 부산까지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간다고 생각하자.
중간에 최소 2번 정도는 휴게소에 들려 맛있는 우동도 먹고 스트레칭도 해줘야
별탈 없이 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말에도 고속도로 휴게소에 해당하는 쉼이 필요하다.
내가 아는 내용이라고 해서 무작정 급하게 뱉어버리면 안된다. 사람들이 내 말의 뜻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쉼을 줘야 한다. 리듬 스피치를 하게 되면 말이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 가는 사이 잠깐의 쉼이 생기기 때문에 사람들이 내용에 대해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다.
둘째, '호흡'을 아낄 수 있다. 방송인과 연기자들이 리듬 스피치를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서이지만 호흡을 아낄 수 있다는 강점도 한몫한다.
말을 할 때 발음을 정확하게 한다고 "안녕하세요"라는 말을 한 글자씩 힘줘서 이야기하면
호흡이 한꺼번에 너무 많이 빠져나가게 된다. 이렇게 30분 이상 이야기하게 되면
나중에는 기력이 딸리게 된다.
'일복'을 타고난 나는 하루 8시간에서 10시간 이상 강의를 하는 날이 많다.
그 덕에 잘 때는 항상 허리가 아파 똑바로 누워서 잘 수 없지만, 목소리만큼은
오히려 강의를 하면 할수록 깊어짐을 느낀다. 이것은 바로 리듬 스피치를 통해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기 때문이다.
강사들 가운데 목소리 톤이 높고 목으로만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단어를 말하는 데 호흡이
많이 빠져나가 쉽게 지치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편안한 톤을 가질 수 있다. 요즘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아나운서 아카데미를 다니는 친구들이 많다. 학생들이 아카데미에 들어가
맨처음 하는 것이 바로 '어미 내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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